윤 대통령·빈살만 회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인도적 상황 악화 막아야”
윤대통령이~~이제 국제 질서와~~외교 감각을 몸에 익힌 것 같다~~!모든 면에서 어느 대통령 때보다도~~더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인도적 상황의 악화를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 양국은 원유·건설 등 기존 경제 협력 분야를 탈탄소·미래산업 등으로 진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사우디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수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빈살만 왕세자와 오후 3시41분부터 약 47분간 회담하며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현지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 회복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인도적 상황 악화를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이는 중동 정세가 인근 지역뿐 아니라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사회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차원에서 논의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차이가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10일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양호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밝혔고, 미국 중재하에 진행되던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수교 논의는 지지부진해진 상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미 상원의원들을 만나 “하마스의 무차별적 공격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양국은 시각차는 있으나 일단 ‘인도적 측면’에 방점을 찍는 원칙적 입장에 공감하는 수준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경제협력 논의에 집중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가 특정한 한 편을 일방적으로 드는 것 같지 않았고 이스라엘 수교 문제는 접지 않고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면서 “안정 국면에 들어서면 사우디와 한국의 전략적 협력이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적 견지에서 내놓은) 우리 입장에 대해서도 사우디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발표될 양국의 공동성명에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우크라이나 문제, 한반도 안보 문제 등 국제 안보 이슈들에 대한 논의 결과가 포함될 예정이다.
경제 분야에선 협력 다변화와 사우디의 메가 프로젝트 참여 논의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포스트 오일 시대에 사우디의 산업 발전을 이루기 위한 최적 파트너가 우리나라”라며 ‘네옴’, ‘키디야’, ‘홍해’ 등 사우디의 메가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네옴과 홍해, 키디야는 각각 첨단미래형 신도시, 고급휴양·레저 도시,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건설 프로젝트 명칭이다.
김 차장은 “건설과 원유를 매개로 발전해 온 양자 관계가 복합 다층적인 협력 관계로 진화하는 전환기”라며 석유 중심의 에너지 협력은 탈탄소와 수소 에너지 협력으로, 건설 중심의 인프라 협력은 친환경 미래도시 산업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위 사업 논의도 이뤄졌다. 김 차장은 “방위사업은 사우디와의 협력에서 블루오션으로 부상 중”이라며 “대공방어체계, 화력무기 등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라고 말했다. 계약 규모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규모를 밝히면) 사우디가 상정한 위협 대상들이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며 “다만 성사 단계에 와 있고, 그 규모와 액수는 상당히 크다”고 전했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양국은 엑스포 유치를 놓고 경쟁 중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선의의 경쟁을 펴고 우호적인 마음으로 결과에 대해 누구든지 축하해 주고, 이후 준비 과정에 충분히 협력한다, 이렇게 서로 마음가짐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 직후 협정 및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하고 관용 여권 사증면제협정, 전략파트너십 위원회 설립, 수소 오아시스 이니셔티브, 통계 분야 협력 이행 프로그램, 식품 및 의료제품 분야 협력 등 5건에 서명했다.
김 차장은 “이번 순방 중 한-사우디 투자 포럼,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등 여러 계기를 통해 총 60여 개의 문건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는 이어 약 46분간 국빈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 교환했다. 주요리는 퀴노아를 곁들인 송아지 전채요리, 쇠고기 스테이크가, 디저트로는 허니 패션프루트 무스, 망고 처트니 등이 나왔다.
리야드 |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https://m.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310230852001#c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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