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 감자꽃~~~~~!
2024년.5월2일 by sungodcross
붉은 황토 속에~~~~
너의 잘린 움을~~재로 콩고물 묻혀~~~!
고이~~장사지냈다~~~!
까마귀가 울고가고~~~!
노루가 구멍을 파다 떠난 자리에~~~!
봄볕은 무심하게 쏟아졌다~~!
어느날~~~!
촌스럽고 수긋한~~빛바랜 광목같은 누리끼리한 꽃잎
삶은 계란노른자 씨방~~~!
부엌처녀가 가마솥에서 퍼담은~~~!
고봉으로 쳐올린 머슴밥처럼
하얀속살 삐쭉이 보일 때마다~~~!
황토흙을 쓸어올리고 올려 무덤을 만들다~~!
후덥지근한 더운 김 ~~
땅으로부터 올라올 때쯤
둥굴고 복스러운 히멀건 얼굴~~!
큰것은 삶아 소금 찍고~~~!
작고 둥근 것은~~~!
내년 종자로 남겨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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