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 깨밭에서 찾아낸 ~~슬픈 잔상~~~!
by sungodcross 2024년 6월4일
봄동 뽑아낸 자리에~~~~!
깨씨를 뿌렸다~~!
고랑마다 흙을 쳐서 덮어주었다~~!
한적한 밭자락에 홀로 앉아~~~!
새소리 들으며~~
고랑사이에서 출토된 뼈조각 하나~~!
뼈조각에 점토를 붙인다~~!
슬픈잔상 속에서 완성된 작품은~~~!
몇해 전~~~뒷마당 지키라고 뒷담 밑에 매어둔
털이 북실하고 눈빛이 온순한
유난히 나를 따르던 바로! 그 녀석이다~~!
원수가 던진 독에~~~!
연거퍼 그 자리에서~~두마리가 죽어나갈 때~~!
나는 차마 가슴아파 그 주검을 외면했다~~!
대퇴부 뒷다리 뼈이다~~~!
나의 평생 빚어온 작품의 명제는 뼈이다~~~!
내가 평생 빚은 골고다는~~~!
이처럼 따뜻하고 애잔하며 살아 숨쉬지 못했다~~!
날마다 천상을 향해 부르짖어 기도하는
나의 옆자리에 ~~~
너의 돌무덤 하나 만들었다~~!
https://youtu.be/xmoukJ42Prc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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