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odcross1

( 시 ) 감자꽃~~~~~!   2024년.5월2일 by sungodcross 붉은 황토 속에~~~~너의 잘린 움을~~재로 콩고물 묻혀~~~!고이~~장사지냈다~~~! 까마귀가 울고가고~~~!노루가 구멍을 파다 떠난 자리에~~~!봄볕은 무심하게 쏟아졌다~~! 어느날~~~!촌스럽고 수긋한~~빛바랜 광목같은 누리끼리한 꽃잎삶은 계란노른자 씨방~~~! 부엌처녀가 가마솥에서 퍼담은~~~!고봉으로 쳐올린 머슴밥처럼 하얀속살 삐쭉이 보일 때마다~~~!황토흙을 쓸어올리고 올려 무덤을 만들다~~! 후덥지근한 더운 김 ~~땅으로부터 올라올 때쯤둥굴고 복스러운 히멀건 얼굴~~! 큰것은 삶아 소금 찍고~~~!작고 둥근 것은~~~!내년 종자로 남겨주리라~~! https://youtu.be/j79dPEkmTXA

시 2024. 5. 2. 16:55

( 시 ) 나와 내딸과 쟈스민차~~~~~~! ​ ​ ​ 2024년 3월14일 by sungodcross ​ ​ 3살짜리 내딸에게~~아가야! 자라서~~~ 언제쯤~~~엄마와 친구되어 커피를 마실수 있을래? ​ 20대 내딸은~~외무고시 공부에~~~머그잔에 커피를 독약처럼 마시며~~~ 밤을 꼴딱 지세웠다~~~~~! ​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어느날~~~! 나의 오랜친구 호두나무 수동 파쇄기에~~~원두가 춤추며 아우성치며 진한 커피향이 부서질 때~~~! ​ 우린 친구처럼~~~~! 그 향기를 공유하며~~~너그러워졌다~~~~! ​ 칠순이 넘은 노인에게~~~이제 커피는 독이 되어~~~! 뼈를 삭이고~~~치아를 녹아내리게 되어~~~! ​ 어느날 부턴가~~~~! 쟈스민 향기가 가득한 농가의 거실에 앉아~~~! 내딸의 사랑..

시 2024. 3. 14. 18:42

( 시 ) 효녀심청~유자 두둥실 욕조~~! ​ ​ 무우 배추뽑아 절구고~~~! 마늘 생강 갈고~~! 찹쌀풀~멸치젖 끓이고~~~ 붉은김치 백김치 담그고 나니~~! ​ 80을 향하여 쏜살같이 달리는 노쇠한 육신에~~ 얼이 들고~~손목 증후군~~ 허리디스크~재발하다~~! ​ 누가~~늙으면~~ 딸이 필요하다 했던가~~! 수증기 자욱한 뜨거운 욕조에~~심청이가 밀어 넣어~ 아~~! 시원타~~~! ​ 목아지 내밀고~~빼꼼히 눈을 뜨니~~! 달덩이처럼~~두둥실 떠다니는 유자 향기 ​ 태초에~~어머니의 자궁 속 같은 아늑함 얼이 들은 온몸이~~ 뜨거운 유자향에~~ 녹아내리니 ​ 친구같은 내딸은~~! 하늘이 보내신 ~~선물이로다~~~! ​ https://youtube.com/shorts/W_fZownkoIM?featur..

시 2023. 12. 21. 18:45

( 시 ) 차가운 궂은비에 젖어~~! ​ ​ 퇴색한 ~~~칡넝쿨 위로~~! 겨울비가 추적 추적 내리다~~! ​ 지축으로 향하던 뿌리가~~! 시린 발 ~~움추리며~~! ​ 언덕 너머~~소금기 먹은 ~~ 저~~ 바다! ​ 밭매던 아낙처럼 ~~ 궂은 비에 젖은~섬 하나~~! ​ 젖은 풀 외면하며~~단식 투쟁하는 젖떼기 염소자매 ~~ ​ 젖은 어깨에 ~~한기가 서리고~~ 반기는 이 하나 없는~~~! 이 ~~무념의 겨울비! ​ https://youtube.com/shorts/Kwtc00Bnk6w?feature=share https://youtube.com/shorts/OqSzZmzj0oE?feature=share https://youtu.be/fa0fQ__3XGg

시 2023. 11. 17. 18:29

( 시 ) 풀 벌레~~~기도 소리 ​ ​ 고요한 새벽 미명 ~~! 아직 어둠이 가시긴 이른데~~~! ​ 사방으로 부터 밀려오는~~! 찌르륵~~~찌르 찌르~~~ 쉐르르~~~! ​ 산이 떠나가라고 울부짖는~~! 풀 벌래의 통성 기도 ~~~! ​ 밤새도록~목이 쉬도록~~! 첫새벽 하늘로 퍼올리는 두레박질은~~~ ​ 애통한자의 ~~피 토하는 기도 금향로에 담기어 ~~신께 올리는 ​ 우주가 ~~~공전과 자전을 반복하고~~ 세상은~단잠에 빠져 ~~! 그만 홀로 ~~~깨어 독대하다~~! ​ 허공을 찢어 부르짖은 ~ 애통한 자여~~! 기뻐하라~~~! 네 기도~하늘에 상달되었도다~~~! ​ https://youtu.be/4mY9FE4kVQM https://youtube.com/shorts/28Z_GVASPAw?featu..

시 2023. 10. 26. 23:09

( 시 ) 산기도~~바다가 보이는 풍경~~! ​ ​ 아늑하게 산으로 둘러싸인~~기도처 새들이~~~아우성치고~~~! ​ 호박은! 탁구공만한 호박매단 채~~! 지렁이처럼 ~~! 느릿느릿 기어간다~~~! ​ 좁은 오솔길 끝자락~~~! 손바닥만한 바다~~~! 호수처럼 담겨~! ​ 해는 중천을 향하여 가는데~~~! 모세가 올라간~~~! 시내산은 ~~~너무나 멀다~~! https://youtu.be/m6CmNqYUyDU?si=xETEkFp8v1KjfbOz

시 2023. 10. 9. 13:24

( 시 ) 갈대가 흔들리는 언덕~~~! 저~~언덕 뒤로~~~ 빼꼼히 보이는 은빛 바다~~! 몸을 흔들어 꼰지발 세우고 그리움에~~ 손짓한다~~! 무심한 바다는~~! 겨울날 빙판길처럼 차가운 표정 나무가지에 숨어버린다~~! https://youtu.be/qEofQyvLMMY?si=af95dJw_3kMFMVGO

시 2023. 10. 2. 13:41

( 시 ) 어느 소녀와 ~ 보라색 나팔꽃~~~! 한적한 밭둑길~~~! 보라빛 나팔꽃 병든 소녀의 가슴처럼~~! 진보라빛 나팔꽃 폐 속에 스믈 스믈 스미며~~ 창백한 흰 얼굴 죽음의 그림자~~! 너무나 아름다운 보라빛 꽃잎을~~! 그 소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듯~~~! 차마 발걸음 멈춘다~~! https://youtube.com/shorts/4QfKny9JE3w?si=kypo-D2gl7M_hEn6

시 2023. 10. 2. 13:14